국립경기장의 기억 vol.6 #ThisisTOKYO

칼럼2022.4.03

국립경기장의 기억 vol.6 #ThisisTOKYO

드디어 4월 29일(금·공휴일), 도쿄가 새 국립경기장에서 첫 J리그 경기를 치른다.

개수 이전의 국립경기장에서는 J리그 가입 첫 해부터 많은 공식 경기를 치러왔다. 기억에 남는 슈퍼 플레이도 있었고, 임팩트 있는 이벤트도 있었다. 간절히 바라던 타이틀 획득 이후, 도쿄가 모든 타이틀을 국립경기장에서 획득한 것은 도쿄와 국립경기장의 깊은 인연을 상징한다.

우리의 국립경기장.

This is TOKYO.

새로운 발걸음을 국립경기장에서 새기기 전에, 지금까지 국립경기장에 남겨온 발자취와 추억을 당시 사진과 함께 되돌아본다.

2006년 역사에 남을 레전드의 골

【경기 정보】
2006 J리그 디비전 1 제19절
FC 도쿄 5-1 아비스파 후쿠오카

2006년 8월에는 수요일 밤 리그전이 2경기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되어, 퇴근길의 비즈니스맨들에게는 다니기 쉬운 환경이 되었다.


어딘가 옛 분위기도 풍기는 가운데 맞이한 8월 23일 J1리그 제19절 아비스파 후쿠오카전, 벤치에서 지휘를 맡은 것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쿠라마타 히사오 감독이었다. 전임 가로 감독은 제17절 우라와 레즈전 패배를 계기로 퇴임하여 15일부터 새 체제로 전환한 상태였다.

오쿠마 키요시 감독 시절의 참모였던 쿠라마타 감독은 빠른 전환을 중시하며, 3일 전 제18절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전에서 난타전 끝에 첫 승리를 거두었다. 그 해 국립경기장 첫 경기에서 상대가 후쿠오카였던 상황은 2000 시즌과 완전히 같았다.

도쿄 회오리를 다시 기대하는 관중석에, 그라운드 위 멤버들이 응답할 수 있을까?


이틀 간격의 연전임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여름임에도 선발 멤버는 전 경기와 변함없었다. 6년 전과 수비 라인은 크게 바뀌었지만, 후지야마 류지는 사이드백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볼란치에는 아사리 사토루. 도쿄 가스 시절의 흔적을 풍기면서 5-1 대승의 포문을 연 것은 바로 후지야마의 선제골이었다.


그때까지의 흐름은 결코 좋지 않았다. 전반 22분에 후쿠오카의 야부타 미츠노리가 퇴장당했다. 도쿄는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흔히 있는’ 상황으로 수비를 굳힌 상대를 상대로 공격에 애를 먹는 전개가 되었다. 그러나 35분, 스로인에서 루카스가 술술 몰고 들어가 절묘한 패스를 후지야마가 슈팅! 이 슈팅 자체는 리플렉션이 되었지만, 흘러나온 볼을 재빨리 밀어 넣었고, 이 공이 또다시 상대에게 맞고 골인했다.

오언골에 가까웠지만 공식 기록은 변하지 않았고, 국립경기장 땅에서 기념비적인 후지야마의 J1 첫 골이자 커리어에서 유일한 J1 리그 골이 도쿄의 역사에 새겨졌다.


후반, 위험을 감수하고 3-4-2로 전환한 후쿠오카에 1점을 내주어 일시적으로 동점이 되었으나, 이후 끈질기게 공격하여 4점을 추가했다. 마지막 골은 전 경기에서 코뼈를 부러뜨렸던 교체 출전한 아베 요시로에 의한 것이었다.

쿠라마타 도쿄에서 출전 기회를 얻은 후지야마는 "주어진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뜨거운 경기였다.


글쓴이 고토 마사루(프리랜스 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