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기장의 기억 vol.8 #ThisisTOKYO

인터뷰2022.4.05

국립경기장의 기억 vol.8 #ThisisTOKYO

드디어 4월 29일(금·공휴일), 도쿄가 새 국립경기장에서 첫 J리그 경기를 치른다.

개수 이전의 국립경기장에서는 J리그 가입 첫 해부터 많은 공식 경기를 치러왔다. 기억에 남는 슈퍼 플레이도 있었고, 임팩트 있는 이벤트도 있었다. 간절히 바라던 타이틀 획득 이후, 도쿄가 모든 타이틀을 국립경기장에서 획득한 것은 도쿄와 국립경기장의 깊은 인연을 상징한다.

우리의 국립경기장.

This is TOKYO.

새로운 발걸음을 국립경기장에서 새기기 전에, 지금까지 국립경기장에 남겨온 발자취와 추억을 당시 사진과 함께 되돌아본다.

2008년 더비에서의 해트트릭

【경기 정보】
2008 J리그 야마자키 나비스코컵/B그룹 제6절
FC 도쿄 4-2 도쿄 베르디

2008 시즌 야마자키 나비스코컵은 파란만장한 전개가 계속되었다. 예선 그룹은 엉켜서 결승 토너먼트 진출은 최종전인 베르디 전까지 미뤄졌다.

거슬러 올라가 5월 6일, 예선 그룹 제4절에서 베르디와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는 프로 첫 출전인 무쿠하라 켄타가 사하라 히데키와 함께 그 베르디의 후키를 막아내며 완봉승을 거두었다.

한편, 이 최종전에서는 지금까지 골문을 지켜왔던 시오타 히토시가 발열로 결장하게 되었다. 사하라는 출전 정지 상태였다. 그리고 베르디 쪽 골문 앞에 서 있는 것은 한때 동료였던 도이 요이치... 다양한 스토리와 인연이 얽히면서, 어쩔 수 없이 열기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두 번째 ‘도쿄 결전’은 국립경기장에서의 원정 경기였다.


전반 초반에 스코어가 움직였다. 전반 11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16분에 카지야마 요헤이가 베르디의 수비 라인 뒤로 긴 패스를 보내자 카보레가 상대 골키퍼 머리 위로 넘기는 루프 슈팅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19분에는 후키가 약 35m 거리에서 찬 프리킥을 화려하게 성공시켜 다시 베르디에 리드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도쿄는 주저하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 맞이한 전반 43분. 묘하라의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코너킥을 얻었고, 하뉴 나오타케의 킥에 히라야마 소타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치고 기세를 탄 도쿄. 후반 시작 직후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한 카보레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히라야마가 자세가 흔들리면서도 슬라이딩으로 밀어 넣었다.


이 히라야마의 역전골로 스탠드는 뜨거워졌다. 그 응원에 힘입어 후반 내내 "한 골 더 넣겠다"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후반 31분, 다시 한 번 카보레의 측면 돌파로 코너킥을 얻었다. 키커는 이시카와 나오히로. 나오의 킥은 니어 포스트에 있던 히라야마에게 실처럼 정확히 전달되었고, 헤딩으로 4번째 골을 넣었다. 히라야마의 프로 첫 해트트릭으로 베르디를 멀리 따돌렸다.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이날, ‘국립경기장 사나이’ 히라야마 소타가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 활약은 피치와 스탠드가 하나가 되어,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립경기장을 홈으로 바꾼 결실이 아니었을까.


Text by 후지와라 유우(프리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