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4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국립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도쿄. 0-0 무승부가 계속되던 가운데, 알베르 감독은 팀이 항상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해왔다.
감바 오사카전에서는 볼을 소유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시간이 길었고, 볼을 잃은 후 다시 탈취하는 타이밍도 빨라 두터운 공격을 실현했다. 또한 골문 앞에 결정적인 볼을 허용하는 기회를 제한하고,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 상대 선수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는 촘촘한 수비망을 구축해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4월의 7연전 이후 골든위크 연전에 돌입하며 선수들의 피로도 결코 가볍지 않다. 게다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들도 나오고 있어 멤버 구성에도 매우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알베르 감독은 그때도 적재적소에 맞는 기용으로 극복해왔다. 르방컵에서 활약한 젊은 선수들도 포함해 출전 시간이 제한되었던 전력을 어떻게 융합해 나갈지, 그 수완에 주목된다.
특히 센터백 선수 기용은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모리시게 마사토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감바 오사카전 종료 직전에는 엔히키 트레비잔 선수도 들것에 실려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엔히키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선수가 출전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수비 라인에서의 빌드업은 공격의 첫걸음이다. 특히 센터백에서의 장단 패스를 섞은 전개가 도쿄의 새로운 스타일의 핵심이 되고 있다. 그 인선과 퍼포먼스가 승패를 좌우하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쿠오카전에서는 센터백에게 수비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후쿠오카는 후안마 델가도와 루키안 같은 대형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다. 야마기시 유야 선수와 와타리 다이키 선수처럼 특징이 다른 선수들과의 조합에 따라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상대 공격진의 강함, 속도, 기술에 맞서면서도, 볼을 소유하게 되면 어떻게 공격을 전개할지 두뇌 역할도 담당한다. 후쿠오카전 5일 후에는 홈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으로 돌아온다. 연승을 이어가 승점을 쌓고 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도 센터백의 활약에서 눈을 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