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경기・아비스파 후쿠오카전 리뷰>
경기 초반에 연달아 실점하며, 아비스파 후쿠오카가 강점으로 하는 경기 흐름에 도쿄가 어쩔 수 없이 휘말린 채 시간만이 조금씩 흘러갔다.
회색 벽은 높고 밀도도 짙어, 후쿠오카 진영에서 볼을 잡고 있던 도쿄의 공격은 공격 수단이 부족해 정체를 피할 수 없었다. 흐름 속에서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장면을 좀처럼 만들지 못하던 중, 어두운 구름이 드리운 경기장에 빛이 비친 것은 후반 15분에 하라카와 리키 선수가 투입된 이후였다.
전반에 비해 골에 접근하는 움직임이 늘었고, 볼 다툼에서 파울을 얻어 프리킥을 얻거나 골라인 부근에서 승부를 걸어 코너킥을 얻는 장면이 증가했다. 흐름 속에서의 움직임 자체는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얻은 세트플레이가 도쿄의 활로가 되었다.
활로를 열어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하라카와 선수의 고정밀 킥이었다. 니어 포스트를 향한 날카로운 볼, 파사이드로 크게 띄우는 볼, 골문 앞에 높이 띄우는 볼. 커브를 걸거나, 떨어뜨리거나, 직선 볼로 하거나, 다양한 킥 종류를 구사하며 후쿠오카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반격의 한 수가 된 후반 41분의 골은 하라카와 리키 선수의 코너킥에서 나왔다. 파사이드로 날카롭게 휘어 떨어지는 볼을 대기하고 있던 쿠마다 나오키 선수에게 정확히 맞춘 형태였다.
마치 스나이퍼가 원거리의 먹잇감을 놓치지 않고 사냥하듯이 정확했다. 흐름 속에서 활로를 찾기 힘든 어려운 순간에는 한 방에 끝낼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된다. 하라카와 리키, 그 큰 무기를 손에 넣었다는 실감을 얻은 순간이었다.
<경기 프리뷰>
이번 시즌 두 번째 다마가와 클래식은 양 팀 모두 예상과는 다른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승점은 동일하게 "33". 득실점 차이는 겨우 2점이며 순위 차이는 단 한 단계뿐이다. 순위표 상으로는 팽팽한 성적을 기록 중인 팀들 간의 대결이다. 다만, 두 팀이 위치한 곳은 결코 상위권이 아니며,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9위, 도쿄가 10위다. 선두를 다투는 비셀 고베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는 승점이 15점 이상 벌어져 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는 양 팀 모두 상위 팀으로 맞붙었기에, 이번 시즌 서로의 위치는 안타까운 마음이 커지는 부분이다. 그만큼 한 경기라도 더 많은 승리와 한 단계라도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하는 데 있어, 양 팀에게 다마가와 클래식은 매우 중요한 한 판이 된다.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가진 힘을 모두 발휘하여 자신감과 승점, 상승 기류를 잡고 싶다.
이번 시즌 5월에 치른 1차전에서는 리그에서 9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던 흐름을 바꾸며 도쿄가 2-1로 접전 끝에 승리해, 무려 5년 만에 다마가와 클래식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클럽 기록인 56,705명이 몰려든 국립경기장은 청적색으로 물들었고, 승점 3점이 다마가와를 넘어 가와사키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국립경기장에 ‘잠들지 않는 거리’의 울림을 전했다.
도쿄로서는 르방컵에서 탈락이 결정된 직후의 경기로, 남은 대회는 리그전뿐인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맞이한다. 원정지인 도도로키 경기장에서 피터 도쿄의 진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 팀의 싸우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서도 이번에는 승점 3점을 다마가와의 도쿄 쪽에 넘기지 않고 끝내고 싶다.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 인터뷰]

Q, 가와사키 프론탈레전 준비를 위해 실력을 높이는 연습을 계속하고 있습니까?
A,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것입니다. 팀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르방컵 준결승이 그 과정에 있었고, 트로피를 쫓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을 계속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은 우리가 꿈꾸던 팀이 되기 위해서이며, 이를 위해서는 더 큰 성장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트로피가 아니라 여러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연습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여러 번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겪은 아쉬움이 가치와 교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리그 전반기에서 승리한 가와사키에 다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점을 알려주세요.
A, 팀 퍼포먼스를 확실히 발휘하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발전해 나가기 위한 기반, 퍼포먼스를 확실히 내어 결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준비를 철저하고 올바르게 하면 시즌 더블도 가능합니다. 그 목표를 향해 싸워 나가겠습니다.
Q, 가와사키와의 대결은 항상 플레이 강도와 공격수비 전환이 승부의 포인트가 됩니다.
A,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와사키는 좋은 것을 만들어 온 클럽이며, 여러 차례 트로피를 획득한 클럽입니다. 우리는 그들로부터 승점 3점을 빼앗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고 싶습니다. 정말로 흥미진진한 축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리그 경기에서는 최근 몇 경기 승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여기서부터 어떤 경기를 보여주고 싶습니까?
A, 결과가 따라오는지는 우리 팀의 게임 모델과 규칙이 잘 갖춰져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에게 빈틈을 주게 됩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리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르방컵 준준결승 2차전에서는 전반 종료 직전에 빈틈을 주어 2실점을 허용했습니다. 규칙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싸우는 것이 무실점과 결과로 이어집니다. 날카로운 멘탈리티도 그렇고, 머리 속도 예리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J리그 경기에서 쉬운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으며, 항상 집중력을 유지하며 싸워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인터뷰]
<나가토모 유토 선수>

Q, 아비스파 후쿠오카와의 3연전에서는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어떤 과제를 느끼셨나요?
A, 결과와 내용 모두 완패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의 약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경기였습니다.
Q, 금요일에 다마가와 클래식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 지금 어떤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습니까?
A, 금요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전뿐만 아니라 남은 8경기를 우리가 어떤 동기부여로 싸우느냐가 중요합니다. 현재 순위에서 이 클럽, 이 엠블럼을 짊어지고 싸우는 선수 각각의 자부심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한 경기 한 경기에 걸고 있는 마음, 도쿄를 대표해 싸우는 마음이 누가 가장 강한지, 진정으로 누가 가장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지가 남은 경기에서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강한 마음이 없는 선수가 있다면 도쿄의 일원으로 싸워서는 안 됩니다. 뜨거운 마음과 도쿄에서 싸우는 자부심을 가진 선수야말로 이 클럽을 위해 싸워야 하며, 다마가와 클래식을 비롯해 남은 8경기에서 여러 가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가와사키에 소속된 고미스 선수와의 재회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A, 고미스 선수와는 갈라타사라이 SK 시절에 팀메이트였습니다. 사이도 좋고 다정한 선수입니다. 몸집도 크고 드레드 헤어가 특징이며, 득점 후에는 사자 퍼포먼스를 자주 했습니다. 외모는 매우 화려하지만, 내면은 매우 다정하고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선수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캐릭터입니다. 저도 매우 좋아하고, 갈라타사라이 시절에는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여 1시즌에 29골을 기록할 정도로 선수로서도 매우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미스 선수와의 대결이 기대되지만, 위험한 선수이기도 하기에 그를 어떻게 막을지에 집중해서 플레이하고 싶습니다.
Q, 고미스 선수와의 치열한 맞대결도 경기의 국면에서 나올 것 같습니다.
A, 고미스 선수의 강점은 제가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함께 플레이했던 만큼 가지고 있는 정보도 많아서 수비수로서 상대하기 쉽습니다. 가지고 있는 정보는 물론 공유해서 경기에 임하고 싶고, 필드 위에서는 치열하게 뜨겁게 싸우고 싶습니다.
<모리시게 마사토 선수>

Q, 아비스파 후쿠오카와의 3연전을 마치고, 다시 한 번 모리시게 선수가 느낀 팀으로서의 과제나 성과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우리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 경기 준비 태도를 바꾸거나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르방컵에서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실력입니다.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을 계속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현실을 확실히 받아들이고, 선수 각자가 자신에게 화살표를 향해 여기서부터 나아가지 않으면 ‘이기는 팀’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전술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승부나 국면에서 지는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확실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주말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다마가와 클래식입니다.
A, 르방컵도 준준결승에서 탈락이 결정되고, 최근 리그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여기서부터 일어서 나가는 자세를 보여주는 경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최근 경기에서 4백, 3백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A, 포메이션이 바뀌면 팀으로서 해야 할 일은 다소 달라지지만, 선수 각자가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습니다. 수비에서는 챌린지&커버의 철저함과 상대 플레이를 예측한 대응, 상황에 맞는 플레이와 빠른 판단이 요구됩니다. 포메이션이 아니라 우선 플레이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높은 공격력이 특징인 가와사키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A,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적극적으로 싸우고 상대를 능가하는 플레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득점할 수 없습니다. 공격과 수비 각각의 국면과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팀의 승리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