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던 시기에서의 졸업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정상을 노린다
DF 4 기모토 야스키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해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이야기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과 고민을 거쳐 새로운 시야를 얻은기모토 야스키. 자신의 위치를 바라보며 포지션 탈환과 타이틀 획득을 향해 뜨거운 투지를 불태운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그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반드시 봐야 한다.

과묵한 남자의 입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상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이 술술 나온다. 기모토 야스키는 침착함과 혈기를 모두 지닌 채 2024 시즌 개막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22 시즌에는 개막부터 확실히 주전 자리를 잡고 시즌 내내 센터백 자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더 큰 도약이 기대되었던 지난 시즌, 개막 스타팅 멤버를 차지하는 등 전반기에는 계속 그라운드에 섰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입지가 급변했다.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이 요구하는 스타일에 적응이 늦어 포지션을 잃고 혼자 몸부림치는 시간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이유나 원인을 찾지 않고, 자신과 마주함으로써 해결책을 찾아내어 시즌 후반에는 크게 탈피했다. 새로운 시야를 얻었다.
"지난 시즌에는 무엇을 해도 잘 풀리지 않아 스스로 무너진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쯤에는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할까, '잘 안 되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다. 그렇게 임한 덕분에 나 자신도 얼굴 표정이 변했다고 생각하고, 마음도 정말로 시원하다. 어쨌든 이번 시즌은 마음껏 하고 싶다. 정말 정신적으로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 단계 성장한 남자의 말에는 자연스럽게 열정이 담겨 있다.
"베테랑의 경지에 들어서면서 좋은 시즌도 있고 나쁜 시즌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경기에 나설 때도, 나오지 못할 때도 무엇보다 팀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고, 우리 세대가 더 자각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도쿄에서 이기고 싶고, 타이틀을 따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있으니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나가고 싶다."
강함과 키를 겸비하고,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세로 패스를 무기로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센터백으로서 가진 능력은 확실하다.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수비의 핵심으로 성장하기 위해 야스는 감정을 드러내며 싸운다.
Text by 스가 다이스케(엘 고라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