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적의 중원을 단단히 잡아주는 만능형 볼란치
‘목소리’로도 새로운 공격과 수비의 핵심으로MF 8 고 다카히로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수행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스토리란──.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이번 오프 시즌에 이적해 온고 다카히로. 패스와 위치 선정으로 공격의 핵심이 되는 것은 물론, 강력한 볼 탈취로 ‘중원의 파괴자’로서도 기대받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무기가 바로 목소리. 전체를 컨트롤하는 그의 코칭이 2024 시즌 도쿄를 상징하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만능형 볼란치가 찾아왔다. 포지셔널 플레이를 지향하는 니가타에서 3시즌을 뛰며 빌드업의 기초를 배우고, 중원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자신과 타인 모두 인정하는 스킬 업을 이루었고, 원래 갖추고 있던 볼 탈취력에 더해 능숙함을 몸에 익혔다.
그런 남자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이번 시즌부터 청적 유니폼을 입는다. 합류 직후에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도쿄 선수들 사이에서 플레이하는 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팀에 녹아들었고, 그 후로는 급속히 적응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피치 중앙에서 윤활유이자 나침반이 될 수 있는 남자는 어떤 국면에서도 싸울 수 있다. 정확한 패스 기술, 넓은 시야, 강렬한 압박 등 주목할 점이 많지만, 그 이상으로 돋보이는 것은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목소리다. 팀 전체를 살피며 적절한 타이밍에 동료에게 건네는 목소리는 일류이다.
"감바 오사카 U-23 시절에 쓰네상(미야모토 쓰네야스 감독/현 일본 축구 협회 전무 이사)에게 '뒤에서 네가 발신해 나가라'고 말해져서, 목소리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저에게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경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경기를 읽기 위해 주변을 움직이게 하거나,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변에 의견을 구하면서 해나가고 싶습니다."
볼란치 포지션은 다재다능한 재능들이 모여 있는 치열한 격전지입니다. 주전 경쟁도 매우 치열합니다. 다만, 그것을 알고서도 수도 클럽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솔직히 J1리그 내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원해서 도쿄에 온 부분도 있습니다. 게다가 도쿄는 아직 리그 타이틀을 획득한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저만의 장점이 있으니, 그것을 확실히 어필하면서 팀의 중심 선수로서 타이틀을 따내고 클럽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다."
90분 동안 팀을 위해 뛰고 싸우며, 힘들 때일수록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얀'이라는 애칭으로 친숙한 그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청적을 단단히 다잡는다.
Text by 스가 다이스케(엘 고라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