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스파 후쿠오카전 전날 연습에 관한 이야기.
히가시 케이고 선수와 카시프 방나간데 선수가 충돌하여 히가시 선수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다리 통증은 가시지 않은 듯했다.
그 후, 후쿠오카전 동행 멤버가 발표되었다. 카시프 선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멤버 리스트를 보고 안도한 목소리로 "다행이다, 케이고 씨가 멤버에 들어갔네"라고 중얼거렸다.
마음씨 좋은 요시후 선수다. 경기 전날 부상을 입힌 선수가 멤버에서 빠졌다면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 요시후 선수에게 스태프가 "후쿠오카전에서 골을 넣고 케이고에게 기쁨을 전하러 가자"고 말하자, "하겠습니다!"라고 힘차게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가시후 선수가 히가시 선수를 찾아가 사과하러 달려갔다.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시후 선수에게 히가시 선수는 "너는 전부 힘이 들어가 있어. 완급 완급!"이라며 웃는 얼굴로 조언을 건네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맞이한 후쿠오카전. 말한 대로 행동한 가시후 선수가 골 뒤편으로 기쁨을 전하러 가자 벤치 멤버들도 달려왔다. 그리고 만면의 미소로 가시후 선수를 축하한 히가시 선수. 그런 두 사람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3월 21일, 히가시 선수의 부상 소식이 발표되었다.
본인은, "첫 플레이였기 때문에 부끄럽고 미안해서 바로 말할 수 없었다. 대신 들어가는 선수가 워밍업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확보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정말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히가시 케이고는 무조건 뛰고 있다.
연습에서도 연습 경기에서도 무조건 뛰면서 팀에 계속 목소리를 걸고 있다.
잠시 동안 그 목소리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쓸쓸하지만, 충전 기간을 거쳐 돌아온 히가시 케이고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으면 한다.
이토록 도쿄를. 동료들을. 팬과 서포터를 생각하는 남자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