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한 긴 재활은
미래를 향한 준비
사람에게, 선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2024 시즌을 싸워낸 모든 청적 전사를 선수별로 소개하는 『2024 PLAYER’S REVIEW』.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시즌을 보냈을까. 자신감, 손에 잡히는 감각, 과제, 기쁨, 아쉬움…… 각각이 보낸 이번 시즌의 싸움을 본인의 말을 엮어 돌아본다.
히가시 렌타에게는 긴 터널에서 벗어나려는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육성형 임대 이적으로 J3리그의 SC 사가미하라에서 활약의 무대를 찾았지만, 출전 기회를 쌓기 시작한 타이밍에 연달아 부상을 당했다. 11월에는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및 왼쪽 무릎 후외측 지지 구조 손상으로 약 10개월의 치료 기간이 진단되었다. 도쿄로 돌아온 이번 시즌, 그는 복귀를 향해 자신과 마주하는 가운데 무엇을 생각했고, 어떤 레벨업에 임해왔을까.

재활로 시작한 프로 2년 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가시 렌타는 "마음이 꺾인 적은 없었다. 재활조차도 즐기려고 했다"고 말한다. 사소한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늘려간다. 복귀했을 때 "변했다. 성장했다"고 말해질 수 있는 매일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마음을 전환해 ‘좋은 기회다’라며 적극적으로 체력 개조에도 임했다. 여름이 다가올 무렵에는 확실히 몸의 두께가 늘었고, 그런 말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충분히 전해졌다.
정성스러운 나날을 쌓아가는 가운데, 기쁜 오산도 있었다. 처음 복귀 예정은 10월이었지만,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어 복귀가 2개월 앞당겨졌다.
"재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은 물리치료사 미야마(유키히사) 씨를 비롯한 스태프 여러분 덕분입니다. 복귀 후에 다시 이탈하지 않은 것도 주변의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복귀 후에도 재활 생활과 마찬가지로, 성장의 작은 발판을 찾는 나날을 계속했다.
"부상 전과 비교해 신체적인 부분도 향상되었다. 감각을 되찾고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해왔다. 할 수 있는 것이 조금씩 늘어나고, 몸이 생각한 대로 움직이며, 복귀 전에는 할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뻤다. 홍백전이나 연습 경기에도 조금씩 더 오랜 시간 출전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주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고, 주변에서 가르쳐주어 개선할 수 있는 점에서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시간이 그로 하여금 새로운 목표를 입 밖에 내게 했다.
"우선 부상 전의 나를 넘어서지 않으면 경기에 관여할 수 없다. 이전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몸의 강함을 플레이로 보여주면서, 목소리를 내어 잘 조율할 수 있는 그런 선수를 목표로 하고 싶다."

간절히 바라던 J1리그 데뷔는 미뤄졌지만, 메이지야스다 J1리그 제34라운드 비셀 고베전에서는 처음으로 벤치에 들 수 있었다. 경기 출전은 이루지 못했지만, 터치라인을 넘고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의 피치에 서는 꿈이 커졌다.
“다음 시즌에는 얼마나 경기에 관여할 수 있을지 도전하고 싶다.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 그를 위해 얼마나 준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서 탄탄히 기반을 다지고 싶다. FC 도쿄 U-18 시절부터 볼 퍼슨을 하면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그것을 실현하고 싶다. 우선 이 2시즌 동안 그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같은 도시 안에서 다른 모습이 보였다. 지금은 다른 길이라도 갈 수 있는 곳까지. 히가시 렌타는 잠들 수 없을 정도로 꿈을 꾸고 있다.
글: 바바 코헤이(프리라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