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각오로
일장기에서의 성과와 청적에서의 아쉬움을 가슴에 품고
MF 23 사토 류노스케
사람에게, 선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2024 시즌을 싸워낸 모든 청적 전사를 선수별로 소개하는 『2024 PLAYER’S REVIEW』.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시즌을 보냈을까. 자신감, 손에 잡히는 감각, 과제, 기쁨, 아쉬움…… 각각이 보낸 이번 시즌의 싸움을 본인의 말을 엮어 돌아본다.
뛰어난 공격 센스와 영리한 분석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는 사토 류노스케. U-19 일본 대표의 사령탑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후, 파리 올림픽 대표의 서포트 멤버로 사전 캠프에 동행했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일본의 보물"이라 칭하며, 본 대회 멤버 이외에서 유일하게 U-23 프랑스 대표와의 친선 경기에도 기용되었다. 하지만 도쿄에서는 원하는 만큼 출전 기회를 늘리지 못해 아쉬움을 쌓아가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바로 ‘와신상담’. 강한 마음으로 꾸준한 노력을 이어간 ‘류’의 청적에서의 1년은 어땠을까.

천황배 1경기, J리그 YBC 르방컵 1경기. 리그전에서도 출전 기회가 극히 적었고, 도약을 다짐했던 사토 류노스케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움이 쌓인 시즌이 되었다.
"저로서는 좋은 플레이가 점점 늘었고,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부상 없이 항상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었지만, 좀처럼 경기 출전에 관여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는 손에 잡히는 감각은 남았다. FC 도쿄 U-18 시절부터 견고한 피지컬로 정평이 났지만, 시즌 시작 시점에서는 "프로에서는 약한 편"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톱팀 훈련에서 모빌리티를 높이고, 움직임 속에서의 강도도 높였으며, 더 나아가 개인 트레이닝도 더해 프로의 엄격함에 적응했다.
U-19 일본 대표팀과 오가며 지내는 나날이었지만, 그곳에서도 J1 리그의 수준을 실감하고 있었다.
"솔직히 해외에서도 아시아 또래들은 강도가 낮습니다. J1 쪽이 더 높아요. 이번 시즌에는 여러 나라, 여러 연령대와 맞붙으면서 저도 그곳에서 할 수 있다는 감각이 있었습니다."

코다이라에서의 훈련이 확실한 밑거름이 되었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지만, 이번 시즌 도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더해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출전했다. 연습 경기에서도 두 포지션에서 플레이했으며, 제35라운드 쇼난 벨마레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사토 류노스케 선수를 공식 무대에서 처음 선보였다. 쌓아온 전개력과 팀 전체를 움직이는 사령탑 역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야망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를 하든, 톱 아래(공격형 미드필더)를 하든 골에 관여하고 싶습니다. 그 마음은 어떤 포지션에서도 변하지 않습니다. 공을 받고 팀을 어떻게 골까지 이끌어 갈지 역산한 플레이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볼란치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톱 아래입니다. 그곳에서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볼란치 경험이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포지션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반드시 톱 아래에서 승부하고 싶습니다."

팀으로서의 성적이 아쉬웠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개인으로서도 도전한 결과를 시험할 경기 시간이 부족해 그라운드에서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점에 불만이 남는다. 그렇다고 해도 그 현상을 스스로 바꾸려는 강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소화불량에 불과하죠. 하지만 이것은 스스로 (포지션을) 올려서 되찾아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고난을 사기로 바꾸기 위해 자신에게 불을 지피며 계속 달려온 1년이었다.
글: 고토 마사루(프리랜서 라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