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LAYER’S REVIEW<br />
37 KOIZUMI KEI

칼럼2024.12.02

2024 PLAYER’S REVIEW
37 고이즈미 케이

계속 이기는 팀이 되기 위해──
캡틴 취임으로 강해진 승리에 대한 마음

MF 37 고이즈미 케이

사람에게, 선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2024 시즌을 싸워낸 모든 청적 전사를 선수별로 소개하는 『2024 PLAYER’S REVIEW』.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시즌을 보냈을까. 자신감, 손에 잡히는 감각, 과제, 기쁨, 아쉬움…… 각각이 보낸 이번 시즌의 싸움을 본인의 말을 엮어 돌아본다.
집념의 “For the team(포 더 팀)”. 지난 시즌 도쿄 이적 이후 줄곧 팀이 이기기 위해, 그리고 리그 제패를 이루기 위해 싸워온 고이즈미 케이가 3인 체제를 도입한 팀의 주장 중 한 명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타이틀 경쟁에 끼지 못한 채 1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책임감과 아쉬움을 가슴에 안고 그가 느낀, 계속 이기는 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시즌 중 내내──더 나아가 말하자면, 지난 시즌 도쿄에 합류한 이후로 쭉, 고이즈미 케이가 내뱉는 말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단지 이기기 위해서만, 청적에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타이틀을 안겨주기 위해 계속 뛰어온 37번은 말을 고르면서도 토해내듯 실망과 후회가 섞인 마음을 말로 표현했다. 만약 지난 시즌부터 변한 것이 있다면, 그 위에 1년치의 아쉬움이 더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정말 아쉬운 1년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저뿐만 아니라 선수 모두가 느끼고 있을 것이고, 팬과 서포터 여러분을 포함해 도쿄에 관계하는 모든 사람이 아쉽고 답답한 시즌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 후, 그의 말은 피치 위 이야기로 이어졌다. 남들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결코 스스로 방향을 돌리지 않는 그는, "결과를 내는 것은 선수다. 그래서 선수에게 책임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받아들이면서도, 이 2시즌의 고뇌를 밝혔다.

“결국, 지난 시즌도 이번 시즌도 비슷한 느낌이고, 현실적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 팀이 계속 이기거나 우승을 목표로 하려면, 확실한 쌓아 올림이 필요하다. 이런 축구를 하면 이길 수 있다는 형태나, 분명한 승리 방식을 잡고 싶다.”


한편, 개인에게 눈을 돌리면 큰 변화가 있었다. 3인 체제라고는 해도, 본인에게는 처음인 팀 캡틴 취임은 큰 화제였다. 원래는 말이나 행동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등으로 보여주는 타입이며, 캡틴에 어울리는 성격이냐고 하면 결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드디어 중책을 맡게 되었다.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두에 서서 팀을 이끌어 왔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하고 싶지 않으면 '하기 싫다'고 말하면 되는 거예요. 이번 시즌은 각오를 다지고 하기로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대로 하려고 했습니다. 타이틀을 따지 못했다는 것은 결과를 내지 못한 1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더 강해지고, 더 잘해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청적 유니폼을 입은 이후로 자신의 성적이나 숫자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은 거의 없다. 도쿄에 타이틀을 가져다주지 않는 한, 고이즈미가 만족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팀이 이기느냐 마느냐에 모든 무게를 두어온 남자에게는, 캡틴이 되면서 승리에 대한 마음을 더욱 강하게 한 시즌이 되었다.



Text by 스가 다이스케(엘 고라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