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인내의 1년을 관철한 자세
모든 것은 밝은 미래를 위해
MF 40 하라카와 리키
사람에게, 선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2024 시즌을 싸워낸 모든 청적 전사를 선수별로 소개하는 『2024 PLAYER’S REVIEW』.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시즌을 보냈을까. 자신감, 손에 잡히는 감각, 과제, 기쁨, 아쉬움…… 각각이 보낸 이번 시즌의 싸움을 본인의 말을 엮어 돌아본다.
완전 이적을 이룬 이번 시즌은 공격의 중심 선수로 기대를 받으며 개막 스타팅 멤버 자리를 잡았지만 뜻밖에 힘든 시즌을 보낸 하라카와 리키. 주어진 기회에서 결과를 낸 장면은 인상적이었으나, 출전 기회가 적은 시기에도 항상 자신과 팀의 성장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다. 인내와 아쉬움을 밑거름 삼아 묵묵히 훈련을 쌓아 올린 등번호 40의 2024 시즌이란.

어쨌든, 인내 위에 인내를 쌓으며 1년을 보냈다.
지난 시즌 후반기의 임대 이적을 거쳐 완전 이적으로 전환한 하라카와 리키는 볼란치 주전 경쟁자 중 한 명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빌드업 체계를 확립하고 ‘볼을 소중히 하는 축구’를 전개한다면, 킥의 정확성을 무기로 하고 패스 센스가 넘치는 사령탑이 팀의 축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실제로, 프리시즌부터 주전 그룹에 들어가는 시간이 길었고, 개막전에서는 선발 출전 자리를 잡았다. 홈 개막전이었던 제2절에서도 킥오프 피치에 등번호 40이 서 있었다. 그러나 2경기 연속 무승부의 영향인지, 제3절 이후로는 멤버에서 제외되는 경기가 계속되었다. 그 후에는 18명의 벤치 멤버 명단에 들어가도 교체 출전이 많았고, 여름철에 3경기 정도 다시 선발 기회가 찾아왔지만, 시즌 내내 절반 이상의 시간은 밖에서 피치를 바라보는 시간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는 낙담하지 않고, 불만을 토로하지 않으며, 훈련에 임해왔다. 스스로 주제와 과제를 정하면서 화살표와 화살촉을 항상 자신에게 향하게 하며 매일 마주해왔다. "좋든 나쁘든 적당한 편이에요. 뭐, 성격이겠죠"라며 웃으면서 과거 경험에서 자신의 자세를 지키는 이유를 알려주었다.
"오랜 기간을 봤을 때, 참으면서 하는 선수들이 언젠가는 보상을 받는 순간을 봐왔어요. 예를 들면, 세레소 오사카 시절의 (스즈키) 토쿠마가 그렇죠. 당시 비슷한 상황에서 참으면서 하고 있었고, 이번 시즌에는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어요. 그런 선수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로서 억울한 감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호전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만,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하라카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감정을 쏟아내며 경기에 나서는 것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참으면서 기회를 잡은 선수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저도 그렇게 해나가고 싶다”고 말하며, 그 앞에는 “언젠가 되돌아봤을 때 ‘그런 시즌도 있었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주어진 기회에서 결과를 남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메이지 야스다 J1리그 제7절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는 국립경기장에서 난이도 높은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고, 베르티엔 미에와의 천황배 2회전에서는 화려한 직접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피치에 섰을 때 해야 할 일은 해왔다.
“처음으로” 맛본 이 감정과 경험은 언젠가 웃기 위한 것이다. 리키는 다양한 마음도 모두 양분으로 삼아 나아간다.
Text by 스가 다이스케(엘 고라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