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ILE 2024<br />
NAKAMURA HOTAKA

칼럼2024.2.18

PLAYERS FILE 2024
나카무라 호타카

불꽃의 사이드백이 마침내 복귀
감사의 마음을 피치에서 보여준다!
DF 2 나카무라 호타카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해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스토리란── ‘호사다마’의 2023 시즌을 거쳐, 드디어 나카무라 호타카가 피치로 돌아온다. 고통과 함께 달릴 수밖에 없었던 부활의 길에서 강하게 느낀 것은 다름 아닌 주변에 대한 감사였다.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도, 자신다움을 다시 한번 발휘하기 위해서도, 뜨거운 마음으로 결과를 추구해 나간다.




스파이크에 파랑과 빨강 신발끈을 끼우고, 갓 내린 열정을 쏟아붓는다. 마음에 불꽃을 품은 오른쪽 사이드백이 마침내 돌아온다.

지난 시즌은 개막 전부터 나가토모 유토에게 빼앗긴 정자리를 되찾기 위해 남다른 각오를 입에 담았다.

"내 마음속에 있는 자신감 부족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떨쳐내고, 감정을 전면에 내세우려고 한다. 유토 씨를 밀어내고라도 선발로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그 정도 각오가 아니면 할 수 없다. 나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 하지만 외부의 목소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100퍼센트의 힘으로 하고, 그 결과에 대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 정도로 강하게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입에서 튀어나온 말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듯했다. 그 투쟁심을 드러낸 플레이로 한계까지 자신을 끌어올려 실제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나카무라 호타카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추구했다. 그것은 조금씩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넘치는 성장에 대한 의욕은 멈출 줄 모르고, 이대로 일본 대표팀으로 올라갈 기세마저 있었다.

바로 그렇기에 그 ‘부상’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 J1리그 제10절 알비렉스 니가타전 종료 직전이었다. 패스를 받아 공을 멈추고 오른발을 땅에 딛는 순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에서 웅크리고 말았다.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 완치까지 6개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다. 시즌에 거는 마음이 정말 강했고, 각오를 가지고 도전해서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이대로 활약해서 일본 대표팀에도 가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그때까지 해왔던 여러 가지가 잘못된 건가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힘든 재활 중에는 주변의 작은 친절과 배려에 여러 번 도움을 받았다. 그런 것들을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아 스스로를 다잡으며 부상과 맞섰다. 초조함과 불안조차도 연료로 삼아 한 걸음씩 복귀의 길을 달려왔다.

"특별히 멋진 말을 할 수는 없다. 반드시 붙잡아 피치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곳에서만 축구 선수는 진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아무리 말로 해도 피치에서 안 되면 그뿐이다. 내 플레이를 보고 무언가를 느껴주면 좋겠다. 그거면 충분하다."

심연을 들여다보고, 밑바닥에서 기어오른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가 여기서부터 엮여간다. 호타카가 순도 100퍼센트, 섞임 없는 마음을 쏟아낸다. 그 장소는 청적의 노래 부르는 이들이 기다리는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의 피치다.



글: 바바 코헤이(프리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