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상관없다. 이제는 정위치 탈환을 향해 밝음 뒤에 숨겨진 불굴의 투지
DF 43 토쿠모토 슈헤이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해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스토리란──. 지난 시즌 5월 J리그 30주년 기념 매치에서 충격적인 오른발 골을 터뜨린토쿠모토 슈헤이. J3리그에서부터 올라온 고생인인 만큼, 조금의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다. 레귤러 포지션 재탈환을 향해 불굴의 투지를 가슴에 품고 미소를 잃지 않고 임하고 있다.

자신의 2번째 시즌인 J1리그. 다시 한번 포지션 탈환에 의욕을 불태우는 왼쪽 사이드백은 냉정하게 자신의 처한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하극상’ 준비를 호시탐탐 갖추고 있다.
J3리그 무대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6년 만에 처음 도달한 최상위 카테고리에서의 싸움에서, 지난 시즌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개막 직후에는 벤치에도 들기 어려웠지만, 타고난 투지와 흡수력을 잃지 않고, 뛰어난 포지션 센스를 발휘해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자 4월에 들어서 레귤러로 자리 잡았다. J1리그 무대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싸웠으며, 5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다마가와 클래식’에서는 주발과 반대인 오른발로 화끈한 중거리 슛을 꽂아 J1 첫 골을 장식했다.
하지만, 리그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다.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 취임 후에는 출전 기회를 잃고, 경기장 밖에서 전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시기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성실하고 긍정적으로 일에 임할 수 있는 고생인이다. 마음이 꺾이거나 기분이 꺾이지 않고,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는 자세를 계속 유지했다.
"지난 시즌, 인내심을 가지고 해왔기에 이번 시즌에는 한 단계 성장해서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1시즌을 치러보니 혼자서 수비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경기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20퍼센트의 힘을 내서 임하고 싶다"
포지션 경쟁 상대는 지난 시즌 3월 일본 대표팀 데뷔를 이룬 카시프 방나간데 선수다. 떠오르는 젊은 선수와의 경쟁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런 점은 백번 이해하고 있다. "카시프와 서로 자극하며 ‘도쿄의 왼쪽 사이드백은 문제없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해나간다면, 팀 순위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전할 때도, 출전하지 않을 때도 좋은 준비를 하며 서로 자극하고 싶다"라고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역경, 좋다. 한 걸음 한 걸음,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왔기에 지금이 있다. "언제나 활기차게 임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스태프를 끌어들여 웃는 얼굴로 하고 싶다." 밝음 뒤에 숨겨진 불굴의 투지. 토쿠모토 슈헤이가 피치 안팎에서 도쿄에 미소를 선사한다.
Text by 스가 다이스케(엘 고라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