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우승으로 이끄는 스피드 스타
전신전력을 다해 자신도 완전 부활을 노린다
FW 39 나카가와 테루히토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해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이야기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2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하고, ‘우승의 맛을 아는 남자’로서 2023 시즌에 청적의 일원이 된나카가와 테루히토. 하지만 지난 시즌은 개인적으로도 팀으로서도 만족할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마음속에서 커져가는 위기감. 지금까지 등 뒤로 말하는 일이 많았던 그가, 주변에도 자신에게도 요구를 높이며 도쿄를 리그 첫 우승으로 이끌려 하고 있다.

전심전력을 다해 싸우는 승부의 청적(青赤) 2시즌째. "도쿄를 우승시키고 싶다"는 나카가와 테루히토의 강한 마음은 이번 시즌도 흔들리지 않는다. 금발의 스피드 스타가 플레이와 말로 팀을 이끈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은 자신의 퍼포먼스에도 팀 성적에도 전혀 만족할 수 없는 부끄러운 시즌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은 겨우 4득점에 그쳤고, 후반기에는 한 번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팀도 11위에 머물며 6시즌 만에 10위 이하로 떨어지는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시즌 후, 그가 쏟아낸 말들은 당연히 반성의 이야기뿐이었다. 고개를 끄덕인 횟수보다 갸웃거린 횟수가 더 많았던 시즌이었다.
그래서인지 새 시즌에 거는 마음은 남들보다 훨씬 강하다. 팀에 부족한 자세나 요소를 거리낌 없이 호소하고, 주변에도 엄격하게 요구한다. 지금까지는 등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 많았던 남자가,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려 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계속 말해왔지만, 도쿄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가족처럼 한 가지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리그 우승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걸음씩 고생하면서 임한 끝에 리그 타이틀을 따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쁠 것이다."
도쿄가 간절히 바라는 환희를 맛보기 위해서는 등번호 39번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부임 2시즌째인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이 목표로 하는 축구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히 제시되어 있으며, 그 선두에서 나카가와가 기분 좋게 플레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팀의 톱니바퀴가 맞물리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이 클럽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꽤 강하다”고 말하는 테리. 청적의 일원이 된 이후, 그의 자세와 말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 자신 세 번째 리그 우승을 꿈꾸는 남자의 진심이 도쿄를 변화시킨다.
Text by 스가 다이스케(엘 고라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