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LAYER’S REVIEW<br />
30 OKA TEPPEI

COLUMN2024.11.24

2024 PLAYER’S REVIEW
30 오카 텟페이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꿈의 첫걸음
프로 1년 차부터 주력급 활약


DF 30 오카 텟페이


사람에게, 선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2024 시즌을 싸워낸 모든 청적 전사를 선수별로 소개하는 『2024 PLAYER’S REVIEW』.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시즌을 보냈을까. 자신감, 손에 잡히는 감각, 과제, 기쁨, 아쉬움…… 각각이 보낸 이번 시즌의 싸움을 본인의 말을 엮어 돌아본다.
아카데미에서 메이지 대학을 거쳐 청적에 다시 돌아온 오카 텟페이는 대학 졸업 첫 해에 시즌 중반부터 급부상하여 센터백과 왼쪽 사이드백으로 주력급 활약을 펼쳤다. 개막 초반에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팀을 위해 움직이고 생각하며 자신의 성장에 집중한 끝에 공식 경기장의 피치가 기다리고 있었다. 꿈을 형태로 만들어 가는 영혼의 수비수에게 프로 첫 해란 무엇일까.



초등학교 졸업 문집에 '마이 드림'이라는 제목으로 '내 장래의 꿈은 프로 축구 선수가 되어 유럽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오카 텟페이는 그 꿈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메이지 대학을 거쳐 다시 청적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전부터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듯이 '모리시게 마사토 선수로부터 주전 자리를 빼앗고 싶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시즌 초반은 힘든 시간이 계속되었다.

"좀처럼 주전 멤버에 들지 못했고, 홍백전에도 섞이지 못하는 일이 계속되었다. 그래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좋은 의미로 자신에게 기대하지 않고 해왔기 때문에 내 퍼포먼스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주전 무대는 아카데미 선수들이 섞인 연습 경기였다. 그곳에서 스스로와 마주하며 힘을 키워 나갔다. 마음속에 다짐한 것은 "경기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행동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렇게 함으로써 경기와 관련될 기회가 늘어났다".


기회는 갑자기 찾아왔다. 4월에 Y.S.C.C. 요코하마와의 J리그 YBC 르방컵 2회전에서 교체 출전한 후, 메이지야스다 J1리그 제11절 교토 산가 FC전에서 도이 칸타의 부상 사고로 가슴에 품어온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의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다음 리그 경기 출전까지는 한 달 반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그는 변함없는 나날을 보냈다.

"스스로 도망가지 않으려고 해왔다. 프로 1년 차인데도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제19절 쇼난 벨마레전에서 다시 출전 기회를 얻은 후, 이후로는 센터백으로서 주전 자리를 잡았다. 제22절 가시와 레이솔전에서는 기쁜 프로 첫 골도 기록했다.

"성실하게 계속하면 공은 올 거라고 생각했다. 레이솔 전에서 넣은 골 전 주부터 코치인 오쿠하라(하라 다카시) 씨와 크로스에서 헤딩 슈팅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반부터는 왼쪽 사이드백으로도 기용되기 시작해 플레이 폭도 넓혔다. 꿈은 목표로 형태를 바꾸었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디서든 뛸 수 있는 선수는 평가받는다. 일본 대표팀의 토미야스 다케히로 선수처럼 사이드백이나 3백도 할 수 있게 되고 싶고,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지 않으면 위로 올라갈 수 없다. 사이드백으로 기용해 준 피터 감독님께 감사하고 있다. 역시 이 선수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 실력은 물론이고 말과 행동도 함께 하고 싶다. 이번 시즌은 허세나 기세로 버틴 부분도 있다. 하지만 2년 차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초심을 잊지 않고 해 나가고 싶다.”

마침내 꿈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은 2024 시즌. 오카는 앞으로도 목소리를 높여 "I have a dream.(나는 꿈이 있다)"라고 외치며 나아갈 것이다.



글: 바바 코헤이(프리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