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풍경을 바꿔 나간다

인터뷰2025.6.12

보이는 풍경을 바꿔 나간다

Q, 리그 전반전을 되돌아봐 주세요.
A,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시스템에 도전하기 시작했고, 리그 개막전인 요코하마 FC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4~5경기 동안은 승리를 쌓지 못하고, '내용은 나쁘지 않은데 점수가 나지 않는다'는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우리 포워드 선수들을 비롯한 전방 선수들이 득점을 확실히 하지 못해 승점을 잃는 경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매우 답답한 마음과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그 후 리그가 진행되면서 승리에서 멀어지자 부정적인 분위기가 점차 퍼졌고, 그 분위기가 경기에도 나타났습니다. 이길 수 없어서 생겨난 부정적인 요소가 리그 전반전 결과에 반영된 인상입니다.


Q, 리그 전반전을 돌아봤을 때, 포인트가 된 경기를 꼽는다면 어느 경기일까요?
A, 개막 후 4~5경기 동안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얻지 못하거나 패배한 경기가 계속되었습니다. 제5절 쇼난 벨마레 전은 경기를 컨트롤하고 있었음에도 득점하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끝났고, 그 한 경기 전인 제4절 가시마 앤틀러스 전도 경기 중반까지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2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이 두 경기가 개인적으로 포인트이자 인상 깊었던 경기입니다. 좋은 경기 내용에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선수들도 의기소침해졌던 것 같습니다.

Q, 리그 전반전을 총괄하면 ‘인내심’과 ‘멘탈 유지 방법’이라는 부분이 과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인식인가요?
A, 그렇습니다. 축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좋은 텐션으로 경기에 임하기 위해 모두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피치에 들어가고 있지만, 경기 중 실점이나 실수, 에러가 발생했을 때 좋은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던 현상도 있습니다. 패한 경기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연승을 하지 못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승리가 우리 팀의 장점을 더욱 크게 만들어 줍니다. 연패가 계속되면서 그 장점과 기세가 점점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쉬운 실수가 실점으로 직결되는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의 ‘기복’이 있었던 전반전이 되었습니다.


Q, 나카가와 선수 개인에 초점을 맞췄을 때 전반전 평가를 알려주세요.
A, 리그 전반전은 섀도우 포지션을 중심으로 1톱 포지션도 맡았습니다. 이 포지션의 재미와 어려움 양면을 느끼면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기간이 있어 솔직히 플레이에 기복이 있었습니다. 미드필드의 점유에 관여할지, 미드필드 이하 선수들에게 맡기고 전방에서 기회를 엿보며 어택킹 서드에서의 관여를 짙게 할지 고민하는 국면도 있었고, 그것이 팀 결과에도 반영되었다고 절감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하는 얘기가 되지만, 어느 한쪽으로 확실히 기울여도 좋았을 때도 있었고, 앞서 말한 ‘어려움’을 특히 느낀 부분입니다.

Q, 약 2주간의 인터벌이 있었습니다. 나카가와 선수 입장에서 팀은 어떤 과제에 임하고 있으며, 어떻게 변하려고 하는 것처럼 느끼고 있습니까?
A, 제가 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선 매일의 훈련부터 좋은 분위기로 임하고 있고, 전술적인 측면의 조율도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 더 끌어올리고 싶고, 6월 14일 세레소 오사카전이 분명히 터닝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경기입니다. 리그 후반전을 향해 좋은 출발을 해야 하고, 승점을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승리와 승점 3점에 집착하고 싶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리그 전반전에 하지 못했던 연승을 이어간다면, 위를 목표로 할 수 있습니다. 연승을 통해 보이는 풍경을 바꾸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팬·서포터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이 저희에게 용기가 됩니다. 정말 든든합니다. 도쿄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다시 한 번 서로를 북돋우며 리그 후반전을 함께 싸워 나가고 싶습니다.


Q, 지난 경기 교토 산가 FC전에서는 팬·서포터 여러분의 뜨거운 마음이 끝까지 응원을 통해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응원에 대해 어떻게 보답해 나가실 건가요?
A, 경기가 끝나고 저희가 인사를 하러 갔을 때까지도 목소리를 내어 저희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 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경기로 말하자면, 교토까지 와 주시고 90분 이상 뜨거운 응원을 보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결과로 끝나버렸습니다. 지난 시즌 원정 교토전에서도 비슷하게 부진한 경기를 해서 참담한 마음이 치밀어 오르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교토전 현장에 와 주신 팬·서포터 여러분을 비롯해 도쿄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승리를 전하고자 하는 일념입니다. 솔직히 ‘이긴다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플레이할 것이며, 응원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경기를 통해 느끼는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각각의 감정은 선수들도 팬·서포터 여러분도 같습니다. 힘든 세계에서 싸우는 우리에게 야유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교토전 결과에 대해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선수 각자에게 울림이 있었고, 느낀 바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팬·서포터 여러분을 웃게 하기 위해 리그 후반전은 더욱 하나가 되어 승리를 끌어당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클럽 전체가 긍정적인 요소를 하나라도 두 개라도 늘려서 웃는 순간을 많이 공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