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더 커져서, 세계 최고의 사이드백이 되어, 다시 파랑과 빨강 유니폼을 입고, 이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피치에 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2010 시즌 그 눈물 섞인 목소리의 스피치 이후로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나가토모 유토에서 시작된 파랑과 빨강에서 세계로 향하는 흐름은 그 후에도 가속화되었다.
2019 시즌에는 비가 내리는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쿠보 타케후사가 마이크 앞에 섰다.
「일본에 돌아와서 지금까지 거의 도쿄에서만 지내왔고, 처음에는 연습도 별로 가고 싶지 않고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한 사람의 축구 선수로서 도쿄를 짊어지고 세계로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도쿄에 온 지 4년 반 정도 된 것 같은데, (유럽에)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진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제 결정에 자부심을 가지고 또 도쿄에서의 시간을 잊지 않을 것이니……정말 감사합니다」
그 말을 유산으로 남기고, 여행 준비를 마친 채 비행기에 올랐다.

각자 짐에 꿈과 희망을 담아 여행을 떠난다. 구보에게도 바라보는 목표가 있다고 하지만, "하지만 그것을 입 밖에 내도 이루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도쿄 시절에 유일하게 이야기한 꿈이 있다.
「누구나 어렸을 때 동경했던 선수가 있다. 언젠가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당시 쓴 원고는 ‘쿠보 타케후사가 구르는 공에 가슴을 태우는 아이들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는 날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한 문장으로 마무리했다.
그 후로도 시간이 흘러 월드컵 카타르 대회 그라운드에 서고, 이번 시즌에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일원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싸우고 있다. 틀림없이 아이들의 동경의 대상이 된 ‘TAKE’는 여기서부터 또 다른 모험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선두에 섰던 나가토모는 그로부터 11년 후인 2021 시즌 여름에 약속을 지키고 다시 도쿄로 돌아왔다. 그렇기에 이 클럽이 소중히 여겨온 마음과 자부심을 말로 전해왔다.

“포기하지 않는 자세와 스피릿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도쿄의 전통이기도 하다. 그런 여러 가지를 이어받아 온 우리가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 역동적인 움직임과 한결같은 자세에 서포터들은 마음이 흔들리고 감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전하고 싶다.”
4분기의 시간을 새긴 청적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리키는 큰 등짝이 있다. 나가토모 유토와 쿠보 타케후사를 키워낸 토양은 다음 사이클로 들어섰다.
글: 바바 코헤이(프리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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